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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 치료, 골든타임이 중요하다!"

기사승인 2019.09.02  10:5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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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두통학회 조수진 회장

”편두통은 두통 초기에 치료해야 한다. 편두통의 치료가 지연되거나 효과적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두통 지속시간이 길어지고, 만성 편두통의 위험이 증가한다. 발병 초기부터 예방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고빈도 삽화편두통이나 만성 편두통은 우울, 불안, 자살 경향성이 증가된다. 편두통 예방과 치료를 통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두통학회가 2018년 신경과를 내원한 편두통 환자를 분석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편두통 증상에 따른 고통과 정신건강 문제로 '자살 경향성'을 보이는 사람이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이에 학회는 지난 7월 21일 춘계학술대회에서 '삽화편두통 예방치료약물 진료지침'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 어떤 질환보다 환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편두통.

제6대 대한두통학회 회장에 취임한 한림의대 조수진 교수를 만나 우리나라 편두통환자의 현황과 치료 전망, 학회의 활동 등에 대해 들어봤다. 

▲창립 20주년을 맞은 대한두통학회
대한두통학회(KHS, Korea Headache Society)는 2001년 6월 창립되었다.
그 전신은 대한두통연구회로 1998년 한국에서의 두통 환자에 대한 진료의 질을 향상시키고, 학문적 연구의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전공의 및 개원의들의 교육에 힘쓸 체계적인 학술단체의 필요성이 대두되어 대한신경과학회 정회원을 중심으로 결성되었고, 1999년 7월 첫 연합심포지움을 개최하였다.
현재는 신경과와 소아청소년과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통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약 2,100 명의 회원이 활동을 하고 있다.

▲찾아가는 교육 서비스와 지침서 발행
학회는 창립 이후 꾸준한 학술/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2014년부터 대구경북지역 보수교육을 시작으로, 찾아가는 두통강좌와 워크숍을 통해 다양한 두통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대한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 3번째 지역집담회는 인천 가천대 길병원에서 9월 28일(토) 2시에 열릴 예정이다.

이런 찾아가는 교육 외에도 두통을 진료하는 모든 의사들을 위해 2017년 6월 한글판 ’두통학 교과서‘ 2판을 발행했다. 두통질환 진단의 기본이 되는 ‘국제두통질환분류’ 3판을 국제두통학회 중 가장 빠르게 번역본을 만들었고, 학회나 지역집담회에서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2019년에 발표한 '삽화편두통 예방 치료 약물 진료지침'은 3번째 편두통 진료지침이며, 지속적으로 개정할 예정이다.

 

 

▲2018년 아시아두통학회 성공적인 개최
학회는 국내 의료인들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대규모 학술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국제적 학문교류로 2006년 1회 한-일 두통학회를 개최했다. 국제두통학회(IHS)의 아시안 지역 학회이자 아시아-오세아니아 회원 국가들의 학술대회인 아시아두통학회(ARCH)를 2010년, 2016년에 이어 2018년에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조 회장은 “지난 제7회 ARCH는 15개국의 회원 국가가 참여하여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러한 역량을 기반으로 ‘2023년 세계두통학회’ 서울 개최를 확정했다. 이러한 성공에는 전임 김병건 회장님과, 대한신경과학회 정진상 이사장님, 주민경 부회장님과 대한두통학회 여러 임원진들의 공헌이 컸다”고 말했다.

▲대국민 홍보 활동과 환자 지원 활동 진행
한편, 학회는 의료인뿐만 아니라 대국민 홍보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병원 중심의 건강강좌, 보건소 건강강좌를 진행하고, 2015년에는 두통 진단과 치료의 기반이 되는 ‘두통일기앱’을 개발해 환자들이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했다.

2016년에는 1월 23일 제 1회 두통의 날을 제정해 ‘두통도 병이다'라는 슬로건과 두통극복 7계명을 선포했다. 2017년에는 ’8두통인식개선 캠페인‘으로 월 8일 이상 두통을 만성두통의 위험신호로 강조하고, 2018년에는 환자들의 바람을 담아 환우홈페이지 '두통없는 행복한 세상'을 개설했다.
조 회장은 학회가 다양한 대국민 홍보 활동과 환자 지원 할동을 펼치는 이유에 대해 “환자들을 위한 것”이라고 답했다.
“학회는 광의의 편두통을 포함해 830만 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리고 2018년 편두통 유병률 조사에 의하면 국내 편두통 환자의 66.4%가 두통으로 인한 영향을 받고 있다. 하지만 2018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편두통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약 54만 5천여 명으로 총 환자대비 16%에 불과하다. 또 편두통은 신경과나 두통클리닉에서 진단 및 전문 치료를 받을 수 있는데, 이를 모르는 환자들도 있어 아플 때마다 응급실을 내원하면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있다.
편두통은 머리가 욱신거리는 심한 통증 뿐 아니라 메스꺼움, 구토, 안구 통증, 어지러움 등의 신체적 증상을 동반할 때가 많은데 이를 오인해 소화기내과 및 안과, 이비인후과로 가는 경우도 있다. 다른 과를 거쳐서 신경과로 의뢰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처럼 진료과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일부 증상에 대한 치료만 받으면 실제 원인인 편두통 진단과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
편두통은 두통 초기에 치료해야 한다. 편두통의 치료가 지연되거나 효과적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두통 지속시간이 길어지고, 만성 편두통의 위험이 증가한다. 발병 초기부터 예방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고빈도 삽화편두통이나 만성 편두통은 우울, 불안, 자살 경향성이 증가된다. 편두통 예방과 치료를 통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학술연구를 통해 질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대국민 홍보활동을 통해 질환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데 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편두통에 대해 제대로 이해해야”
우리 주변에서도 두통환자를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역시 병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다른 질환의 한 증상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크다. 개원가에서도 두통(편두통)에 대한 인식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렇다면, 1차 의료기관에 내원한 환자가 두통을 호소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조 회장은 “의료진이 편두통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편두통과 비슷하게 한쪽이 아프지만, 군발두통이나, 원발찌름두통은 치료방법이 다르다. 앞서 말한 것처럼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거나 다른 과로 잘못 내원하는 환자들이 많다. 신경과로 의뢰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도록 도와주는 역할이 필요하다. 편두통 치료는 급성기 치료와 예방치료가 있다. 통증 조절을 위하여 급성기치료제를 자주 처방하면 약물과용두통이 되도록 방치하는 결과가 된다. 예방 치료에 대하여 편두통 진단 초기부터 설명하고, 진통제는 월 한도를 정하여 처방하여야 한다. 편두통에 대한 포괄적인 치료를 할 수 있는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편두통 치료에 있어서 ’CGRP 옵션‘ 기대
최근 열린 미국두통학회(AHS 2019)에서 편두통 예방치료를 위해 'CGRP 옵션을 주요 치료제로 권고하고 나섰다'는 기사가 많이 발표됐다. 편두통 치료에 있어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그 의미를 들어봤다.

“편두통 예방 치료에는 주로 월 8일이상의 두통이나 만성 편두통 환자에게 권고되었다. 약제는 고혈압약, 항우울제, 항전간제 중 편두통 예방효과가 증명된 경구예방약물이 주로 사용된다. 2주 내지 3개월 이상 사용하면 두통일수가 감소하여 효과적이다. 그러나 심각한 질환으로 생각하지 않거나, 불편감으로 치료를 중단하는 비율이 매우 높은 문제가 있다.
만성 편두통 예방 치료 중 안전하고 장기간 치료가 가능한 것 중 하나가 보톡스다. 보톡스는 미국 FDA와 식약처에 만성 편두통의 예방치료로 허가됐다. 3개월에 1번 치료가 필요하므로 최근 많이 활용되는 치료옵션이다.
CGRP(Calcitonin Gene related Peptide) 항체 치료는 월 4일 이상의 편두통을 겪는 환자에서 예방효과가 보고되었다. 작년 Erenumab (Aimovig®), Fremanezumab (Ajovy®), Galcanezumab (Emgality®) 3개 약제가 편두통 예방제로 FAD승인을 받았다. 올해 Emgality는 군발두통 예방치료제로 FDA승인을 받았고, 국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편두통의 기전에 기반하여 개발된 약제이고, 월 1회 주사로 치료가 용이하고, 예방효과도 1-2주내에 나타나는 장점이 있다.
최근 미국두통학회는 월 6일 이상 편두통이 있거나, 월 3일이라도 심각한 장애를 동반하면 예방치료를 권고하였다. 편두통 예방치료의 확대는 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되리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환자 지원, 회원 교육, 학술활동 꾸준히 할 것
끝으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학회의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학회의 중요한 역할은 환자 지원, 회원 교육, 학술 활동이며, 이를 이어가겠다.
편두통은 인구의 1/7이 겪는 질환이며, 활동적인 청장년층이 주 환자군이다.  환우홈페이지 '두통이 없는 행복한 세상'의 모바일 플랫폼을 추가 개발중이며, 병원별 대중강연, SNS 등을 통하여 질환정보 전달과 편두통 인식개선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겠다. 군발두통은 두통이 극심하며, 산소 치료로 통증이 개선되는 특수한 질환이다. 군발두통환자의 산소치료 급여화를 위하여 노력하겠다.
두통질환에 대한 인식개선은 의사들에게도 필요하다. 지역집담회와 학술대회를 통하여 두통질환에 대한 인식을 증진시키고, 정기적인 진료지침 출판을 통하여 구체적인 방침을 제시하겠다,
두통을 주요한 전문분야로 표방하는 의료진이 증가하면, 환자들이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기회가 늘어난다. 두통질환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영역이 많이 있다.  두통질환 치료확대, 두통클리닉 활성화와 다기관 두통질환 연구를 지원하겠다“라고 조수진 회장은 설명했다.  

헬스미디어 medical_hu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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