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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심부전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대한심부전학회 최동주 회장을 만나다

기사승인 2019.08.07  08:5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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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전 정복으로 국민 건강과 행복에 기여할 터"

[대한심부전학회 최동주 회장]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심부전이란 무엇인가?

심부전은 심장이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해 체내 대사에 필요한 충분한 양의 혈액을 공급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심장에 영향을 주는 심근경색, 고혈압 등 심장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심장 관련 질환의 마지막 단계에서 발생한다. 심부전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호흡곤란이 있으며, 처음에는 운동을 하거나 움직일 때에 나타나지만 질병이 악화되면 밤에 잠을 자다가 갑자기 숨이 차 깨기도 하고, 가만히 쉬고 있을 때에도 숨이 가빠진다. 그리고 심장이 신체 기관에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기 때문에 천명, 부종, 심한 피로감 등의 증상도 동반된다. 심부전은 대개 심장질환의 최종 단계에서 나타나는 만큼 진단받았을 때는 예후가 좋지 않고 사망률이 높다.

대국민 인지도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절반 가량이 심부전의 정의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다. 심부전의 올바른 정의는 무엇인지, 진단과 관리는 왜 중요한지에 대해 <임상내과>가 대한민국 국민의 심부전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대한심부전학회 최동주 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국민들이 심부전에 대해 정확히 모른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어떤 내용인가?

대한심부전학회는 심부전 대국민 인지도 조사를 실시해 발표한 바 있다.
2018년 10월 29일부터 11월 19일까지 약 1달간 30세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하인 약 47%만이 심부전의 올바른 정의를 알고 있었다. 응답자 10명 중 약 4명(35%)은 심부전을 정상적인 노화 증상으로 오인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5명 중 1명(21.4%)만이 생애 심부전 발생 위험에 대해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었다. 또 급성 심부전 퇴원 후 1년 내 약 20%에 이르는 높은 사망률과 재입원율에 대해서는 각각 16%, 18%만이 정확히 인지하는 등 대다수가 심부전에 대한 질환 정보 부족과 질병 부담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심부전질환과 위중성에 대한 대국민 인식은 여전히 낮은 편이고, 연령별, 소득 또는 교육 수준 등에 따라 인지도가 달라 이를 고려한 홍보 및 교육 활동을 통해 심부전 예후를 향상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Q. 대한심부전학회는?

대한심부전학회는 지난해 3월 대한심장학회 산하 심부전연구회에서 대한심부전학회로 공식 출범해 '심부전 정복으로 국민 건강과 행복에 기여한다'는 비전을 갖고 심부전질환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국가적 차원의 다양한 정책 마련에 기여하기 위한 활동을 전개 중이다.
학회는 심부전 진단, 치료, 예방과 관리에 대한 일반교육정보, 과학적 근거와 임상 정보 등을 일반인과 전문가에게 제공하며, 심부전 분야의 학술연구의 발전과 및 회원 상호 간의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2003년 5월에 대한심장학회 산하 심부전연구회로 발족됐다. 
이후 지난 14년 동안 심부전의 기초 연구부터 진단, 치료, 예방에 이르기까지 학술적인 발전뿐만 아니라 실제 임상에서 환자 치료를 위한 표준 진료지침 개발과 의료진 교육 등 많은 성과를 이루었다. 또한, 심부전 환자의 총체적 관리를 통해 심부전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하고 홍보하여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향상시키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심부전 진단, 치료 등에 대한 교육 정보 및 임상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향후 더 큰 부담으로 자리 잡을 심부전에 대해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보다 체계적인 심부전 등록 사업, 연구 사업 등을 진행하기 위해 2018년 3월 심부전학회로 정식 출범했다.
아울러 학회는 앞으로도 심부전 질환 교육, 대국민 사업, 학술 교류 등에 집중해 심부전 인식 개선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국내 심부전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며, 일반 시민들에게 심부전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전달하고, 자가 관리의 중요성과 방법을 전달하기 위해 심부전 주간인 3월 마지막 주 동안 전국 28개 병원에서 '심부전 바로 알기' 시민 강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Q. 심부전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

우선 심부전은 심장질환 중에서 의료비가 가장 많이 드는 단일 질환이다. 심부전 환자 10명 중 7~8명은 응급실을 통해 입원해 중환자실에서 집중 모니터링을 받기 때문에 전체 심부전으로 인한 의료비 중 입원비용이 60~70%를 차지한다. 
2017년 6월 국내에서 발표된 한 논문에 따르면, 심부전 환자 5명 중 1명 이상은 적어도 한 번 입원을 경험했고, 이 환자들의 연간 의료 비용은 약 853만원으로 외래만 방문한 환자들의 연간 의료 비용의 7배에 달했다. 아울러 국내 고령화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심부전 환자 및 심부전으로 인한 의료비 역시 계속 증가하고 있다. 
그러므로 해마다 증가하는 환자 수와 의료비 부담으로 향후 국가 의료 재정에 막대한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심부전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 향상과 실질적 정책 마련의 필요성에 대해 알리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 중이다.
특히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에 심부전질환과 관련해 대한심부전학회의 의견이 반영돼 국민들에게 효율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Q. 심부전 환자 진단/관리와 관련해 개원가 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그 이유는?

우선, 심부전도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시작됐다. 심부전에 대해 의료진들도 정확히 인지해야 할 필요성이 크고, 환자나 일반인, 정부 관계자들 또한 심부전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통해 조기 진단과 관리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전에는 교과적으로 심장이 망가진 상태에서만 심부전에 대해 인지해왔다. 하지만 심부전에 대한 인지도 향상을 통해 초기/중기 환자들도 본인의 몸 상태에 대해 심부전의 가능성을 짚어보고, 의료진들의 정확한 진단으로 질환에 대한 초기 관리가 필요하다. 심부전은 재입원율이 높고 그에 따른 병원비 부담이 큰 질환이므로, 개원가에서의 심부전 진단이 제대로 된다면 국민들의 건강과 치료비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판단해, 개원의사들에 대한 심부전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Q. 2023년까지 전국 50개 기관, 2만 명이 참여하는 '제3차 심부전 등록사업 (Korea Heart Failure Registries)'에 대해 설명 부탁드린다.

실제로 심부전은 사망 및 재입원율이 높고, 향후 암보다 더 위중한 질병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 환자 통계 등 구체적 자료를 확인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올해 전국 50개 기관, 2만 명을 목표로 진행되는 제3차 심부전 등록 사업을 통해 심부전 치료 변화 등 국내 현황(지표)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러한 지표들은 매우 중요하다. 심부전 관련 지표들을 토대로 질환에 대한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질환에 대한 예측 또한 가능해지며, 질병 퇴치를 위해서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

Q. 대한심부전학회 회장으로서, 학회를 운영하며 가장 중점(가치)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

학술적인 부분이다. 학술을 위한 연구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논문을 통해 심부전에 대해 널리 알리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학회의 구성은 대다수 교수들로 구성돼 있는 만큼, 다양한 연구를 통해 심부전 치료에 대해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 아울러 대국민홍보, 대정부홍보, 의료홍보 등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심부전에 대해 올바르게 인식하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헬스미디어 medical_hu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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