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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병원, 고문 등 국가폭력 피해자 검진 시행

기사승인 2019.04.19  09: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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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병원이 고문 등 국가폭력 피해자 15명에 대한 2019년 검진을 4월 2일부터 시작했다.

인권의학연구소는 녹색병원 인권치유센터와 손잡고 1970~80년대 고문에 의해 간첩으로 조작된 피해자들과 민주노조운동을 하다 해고 및 국가폭력을 당한 이들에 대해 신체·정신심리적 의료지원의 일환으로 2017년부터 검진을 시행하고 있다.

국가폭력 피해자들은 주로 고문 등 폭력의 여파로 목, 허리, 팔, 다리 등 근골격계 질환을 가지고 있고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소화기질환, 비뇨기과 관련 질환도 앓고 있다.

폭력을 당한지 30~40년이 지났지만 제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명예회복이 되지 않는 등 육체적·정신적 상처가 쉽사리 아물지 않은 상태로 노화를 겪으면서 고문후유증과 고령에 따른 질환을 함께 호소하고 있다.

인권의학연구소·김근태기념치유센터 ‘숨’ 박은성 사무국장은 “우리 사회는 70~80년대 정권하에서 자행된 고문 등 국가폭력을 불행한 과거의 일로 기억하면서 그 고통이 현재에도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다”며, “국가로부터 받은 고통을 혼자 감내하며 숨죽여 지내온 이들의 상황을 이해하고 인권감수성을 가지고 피해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전문클리닉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근현대사에서 국가폭력은 사회 전체를 공포로 몰아넣었고 독립, 민주, 인권 주장을 잠재우는 역할을 했다. 고문 등 국가폭력 피해자에 대한 사회적 기억과 연대는 부족한 채 낙인, 혐오, 차별이 지속되는 만큼 녹색병원의 건강검진을 계기로 더 많은 곳에서 피해자들에 대한 의료지원이나 회복에 대한 공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헬스미디어 medical_hub@hanmail.net

<저작권자 © 헬스미디어&플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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