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도적 적폐 청산 및 신뢰 회복 위해"
서울대병원 노조가 적폐청산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는 8일 서울대병원 본관 로비에서 파업출정식을 열고 1차 파업에 돌입했다.
서울대병원 노조에 따르면 1차 파업은 8일 하루 간 진행된다. 주말 간 사측과 협상을 진행한 뒤 합의 거부 시 오는 12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노조의 요구는 ▲부정부패 및 인적 적폐청산 ▲비정규직 1,600명 정규직 전환 ▲수술건수 및 검사건수에 연동되는 의사성과급제 폐지 ▲어린이병원 저질 외주급식 직영전환 ▲영리자회사 헬스커넥트 철수 ▲외상센터 및 화상센터 운영 ▲불법취업규칙 변경에 따른 신입직원 임금 삭감 및 강제 복지삭감 복원 ▲신규 간호사 월급 36만원 등 노동자 쥐어짜기 중단 ▲보라매병원 의료수준을 저하시키는 전속제도 중단 ▲인력 충원 등이다.
노조는 “사측은 언론을 뜨겁게 달구었던 간호사 초임 미지급, 직원 복지 강제 삭감, 고질적 인력부족 등 노동자 쥐어짜기를 중단할 생각이 없다”며 “합의 노력이 전혀 없는 서창석 병원장 때문에 노조는 파업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호소했다.
노조는 “국정농단에 연루된 서울대병원의 의료적폐세력은 국민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며 “노조는 인적 적폐와 제도적 적폐를 청산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파업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환자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정한교 기자 medical_hub@hanmail.net